▲ 오세주 시인.독서논술지도사 꿈나라서점 대표

사람이 무엇인가 새로운 일을 찾아서 진행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하는 게 무얼까? 목표와 계획성이 아닐까 싶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차분한 목표와 계획으로 성실하게 추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학생들과 독서 토론이나 글쓰기를 지도할 때 기본적인 부분을 체크한다. 우선 맞춤법을 배웠는지, 띄어쓰기가 되는지, 원고지 사용법은 알고 있는지, 독서력은 얼마나 지니고 있는지 등 체크해 본다. 창의적인 글쓰기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본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요즘 대입에서 논술에 비중을 두고 있다. 학생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논술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논술이란 무엇일까?

논술은 어떤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내세운 다음 여러 가지 타당하고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여 다른 사람을 체계적으로 설득하는 논리적인 글쓰기이다.

논술은 수필이 아니다. 신문사설이나 학술 논문과도 다르다. 실용적인 글과도 다르다. 수필이나 감상문은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특별한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붓 가는 대로 견문이나 체험 또는 의견이나 감상을 자유롭게 적은 글이다. 신문사설은 시사적인 현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표현해 나가는 글이다. 하지만 논술은 어떤 문제에 대해 자기 나름의 견해나 주장을 내세운 다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여 자기 견해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글쓰기 활동이다.

논술의 개념은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로 나누어진다.

넓은 의미의 논술은 어떤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방식이다. 좁은 의미의 논술은 시험 형식으로 논술을 말한다. 주어진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단순방식이다.

현행 대학에서 요구하는 논술은 넓은 의미의 논술이다. 폭 넓게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며 주제문에 맞게 기본 골격을 갖추어 서술해 나가는 형식이다. 언어논술과 수리논술을 선택하는 학생들은 독서를 통한 기본 사고파악이 매우 중요하다. 대중적으로 이슈가 된 사회문제를 올바르게 바라보고 그것을 때론 비판적인 시선으로 평가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논술은 창의력이다. 논리적인 글쓰기를 통한 학생들의 기본 독서력을 테스트하는 과정이다. 꾸준히 어려서부터 독서를 통해 자신의 글을 써 내려간다면 대학입시에서 논술문 완성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내 자녀가 공부를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

겉으론 말하지 않아도 모든 엄마들이 바라는 소재들이다. ‘어려서부터 잘 자란 나무는 커서도 비바람을 잘 견디고 푸른 숲을 이룬다’라는 말이 있다. 공부를 잘 하기를 바란다면 다음 사항들을 참조해주길 바란다. 물론 성적 위주의 사회를 바라진 않는다. 그보다는 인성 위주의 사회가 더 필요하고 급선무다. 내 자녀가 이왕이면 인성도 길러지고 공부도 잘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자녀가 공부를 잘 하려면?

1. 창의력을 키워라

창의력은 어려서부터 다양한 사물과 자연을 접하고 연상하는 습관에 의해 주어진다. 독서는 사색이다. 열심히 들여다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선현들의 지혜도 배우고 등장인물들의 동선도 알아보고 작품에 나오는 배경도 알아보는 것이다. 순간순간 느껴지는 감성도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 구체적인 작품에 질문들을 만들어 보는 시간도 필요하다. 호기심도 때로는 창의력이다.

다양한 사물을 접하기 위해서는 자녀들과 함께 독서를 통해서 가능하다. 직접 가서 체험하는 체험식 관찰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독서는 책속에서 간접학습을 통해 사고력을 보이며 창조적인 연상을 가능케 한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호기심과 질문이 많아진다면 일단 창의력을 밟아가는 단계라 할 수 있다. 사물을 보고 다양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면 ‘내 아이가 책을 읽었구나’하고 즐거워하면 된다. 창의력은 독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을 하는 것 등 육체적인 반복 학습도 있지만 독서는 생각 사고를 기를 수 있어 문자언어에서 배우는 효과는 바로 창의력 키우기가 된다.

2. 질문하는 아이를 만들어라.

질문을 잘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함께 대화가 중요하다.

사회성을 키우는 첫째 요소도 아이들이 책읽기를 통해 사회 모습을 파악하는 것이다. 소극적인 아이들의 특성도 독서를 통해 자신감을 키워주면 아이가 자라면서 성격 형성도 바뀐다. 3~5세 시기에 명작이나 전래를 읽었다면 그 안에서 간단한 질문을 유도해보자.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신문사설을 읽어 주는 방법이 있다. 읽어주다 보면 아이들에게도 지식 전달은 물론 궁금증을 유발해 말하는 아이가 된다.

초등학교에 들어가 기본적인 학습을 배우다 보면 글쓰기 기초를 알게 된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우선 반복 독서가 효과적이다. 같은 책을 선정해 반복적으로 읽어주고 그 안에서 찾아보는 작업을 해야 한다.

논술의 3요소는 삼각형이다. 부모와 자녀와 교사이다. 꼭짓점에 자녀가 있고 밑에 부모와 교사가 함께 공간을 채워가도록 격려해주고 이끌어 주면 된다. 창의력, 사고력, 논리력을 만들어 가는 길이다. 모든 사람들이 누구나 글을 쓰고 다듬을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독서가 없이는 누구도 좋은 글을 전개하기가 어렵다.

아이들은 질문을 좋아한다. 엄마와 주고받는 질문 독서법을 추천한다. 질문을 잘하는 아이는 기본적으로 책을 좋아하는 성향을 지닌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자주 질문거리를 책속에서 찾아가며 독서를 해보자.

중·고등 시기에는 적어도 글쓰기를 체계화해야 한다. 대통령도 글을 쓰기 위해서 여러 자문을 구한다고 한다. 온전한 하나의 글을 만들기 위해서는 노력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 살아가면서 보이는 사물과 환경들도 글쓰기의 좋은 재료이다. 글을 쓰다보면 세상도 보이고 꿈도 보인다. 구체적인 인간의 희로애락이 보인다. 자연을 알게 되고 인성을 바꾸게 된다. 사람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해박한 지식이 없다.

3. 쓰기를 시작하라.

대부분의 자녀들은 책을 읽고 독서 기록장이나 독후감을 쓴다. 하지만 쓰기는 단순히 독후감을 쓰는 것이 아니다. 쓰기는 줄거리를 쓰기보다는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느낌과 다짐을 기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에디슨을 읽었다면

1. 에디슨을 통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2. 에디슨을 통해 본 나의 다짐은?
3. 내가 만약 에디슨이라면?
 

등 구체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우리가 글을 흔히 “쓴다”라고 말한다. 누구나 처음 글을 쓰면 어렵다. 문장을 만들어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누고 주제를 생각하며 서술해 나간다. 요지는 글이라는 표현이 단순하게 마구 써 내려가는 형식이 아니라 자신의 사상, 감정, 의미 등을 전달하는 서술 형식이다. 또한 논술 요지에 맞게 주제를 담아 구체적이고 주관적인 내용들을 표현하는 장이다.

쓰기를 구체화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찰이 필요하다. 체험 학습도 해야 하고 세계 나라들의 특성도 이해해야 한다. 우리나라와 세계 나라들을 비교 분석하는 독서 자세도 필요하다. 편독보다는 다독이 좋다. 무엇인가 소설이나 기행문은 정독하는 것이 좋다. 깊이있는 사고력이 글쓰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정보를 얻는 것도 아주 유용하다. 사계절의 흐름도 파악해 두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지칭하는 특성과 아름다운 풍경들도 알아두면 효과적이다.

처음부터 쓰기를 잘하지 못한다. 어려서부터 꾸준한 책읽기로 아이들의 독서 습관을 잡아야한다. 독서습관을 잡기 위해서는 부모의 태도도 바뀌어야 한다. 창의력을 키우고, 질문하는 아이로 만들고, 쓰기를 실천하면 된다. 실천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위해 적극적인 “독서”에 투자해야 한다. 시기를 놓쳐서 후회하지 말고 어릴 때 일수록 아이들에게 독서를 가르쳐야 한다.

21세기는 창의 시대이다.
21세기는 독서력 시대이다.
21세기는 호기심과 질문하는 시대이다.
21세기는 무한도전 시대이다.
21세기는 인재를 만들어 가는 시대이다.

이처럼, 독서는 친화력이 있다.

창의적인 글쓰기 논술을 통해 이제부터 내 자녀에게 관심과 비전을 심어 주길 부탁드린다. 누구나 큰 인물이 되며 사회에서 필요한 아들, 딸들이 될 수 있다. 독서 습관으로 글쓰기를 잡아주자.

[다음호에 이어서]

이천저널  icjn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