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주 시인.독서논술지도사 꿈나라서점대표

현행 대입 입시제도에서 논술전형이 확대되면서 책읽기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집중되고 있다.

초등학교 시기부터 시작되는 독서능력평가는 어려서부터 꾸준히 투자한 부모의 산물이다. 책을 선정하고 자녀를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 독서 프로그램을 찾아 실천에 옮긴 결과들이다.

유아기에는 보통 하루에 3권씩 탐독하는 것이 좋다. 글밥 분량이 많은 도서보다는 간단한 그림책 위주의 동화책이 좋다. 처음에는 그림언어로 유아들과 대화를 나누기에 너무 무리하게 글을 소개해서는 안 된다. 단, 음성언어로 CD나 엄마가 직접 아이하고 호흡하며, 읽어나가는 것은 바람직하다.

0~3세 유아기 때 읽을 책은 주로 창작동화와 명작동화를 선정해서 반복적으로 간단한 그림 위주의 책으로 시작한다. 유아들이 조금씩 옹알이와 함께 사물인지 단계인 24개월이 되면 전래동화와 자연관찰을 통해 유아들의 좌뇌를 발달시켜 주어야 한다.

전래나 자연은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유아기에 필수 그림책이다. 에디슨이나 과학자 뉴턴도 어려서부터 호기심과 인지발달을 통해 책읽기를 했던 것처럼 유아시기 0~3세에는 부모의 관심이 크다 하겠다.

명작이나 창작 종류의 그림책은 유아들의 우뇌를 발달시킨다. 사람은 누구나 좌뇌와 우뇌가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때 IQ가 형성되는데, 성인기준 40%가 이때 두뇌가 형성된다.

요즘 들어 [꿈을 그리는 독서법]이 중요시 된다. 유아들에게 있어 “꿈”이라는 단어는 조금 상반된 단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독서에서는 시기가 없다.

최근 엄마들 사이에서 가장 궁금한 이슈는 당연히 책 활용법이다. 유아기부터 아이들에게 사다준 책을 읽어가다 보면, 그냥 책을 읽어 가는 것이다. 좌뇌와 우뇌에 맞는 독서법이 있는데 편률적으로 읽는다.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구체적으로 아이들과 호흡하며 읽어 내려가는 독서가 바람직하다.

아이들에게 꿈을 그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동화책이라는 공간에서 아이들과 질문거리를 찾아보는 것이다. 또한 전래나 명작 같은 기본 독서를 구체화시키기 위해 아이들과 역할놀이도 매우 바람직하다.

창작이나 수학동화처럼 우뇌와 좌뇌를 발달시킬 수 있는 책들을 읽을 때 연상단어를 아이들이 기억하도록 그림카드를 만들어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책속에 등장하는 단어를 중심으로 그림카드를 만들어보자.

유아기 이후에는 어떨까?

사회성이 필요한 4~7세 시기에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활동이 필요하다. 독서는 자연을 탐구하는 자연관찰이나 좀 더 세밀하게 보여주는 원리과학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철학동화나 동화, 미술, 음악, 한자를 통해 정서의 폭을 넓혀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유아기부터 실천할 수 있는 독서 준비는 무얼까?

1. 독서플랜을 짜라.

독서플랜은 아이들에게 아주 중요하다. 어려서부터 체계적인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엄마가 계획성 있게 책읽기를 해야 한다. 365계획과 더불어 월 단위 계획, 주 단위 계획, 하루 계획 까지 세밀하게 독서플랜을 짜면 좋다.

예를 들면

연계획은,

♥1년 동안, 자녀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 선정
♥1년 동안, 책과 친해지기
♥1년 동안, 창작·전래·위인·과학 2번 반복하기 등 큰 주제로 계획을 세워두고,

월 독서플랜은,

♥이달에 읽어야 할 책
♥유치원에서 준비해 가져갈 책
♥아이들과 함께 현장학습 갈 곳 정하기
♥주제를 통한 책 놀이학습 계획

하루 계획은

♥오늘 아이들과 읽어야 할 책 정하기(10권)
♥창작·전래·명작·수학·자연·사회탐구 중에서 주제를 정해 주제 찾아 책 읽기
♥내 아이 관찰하기
(아이가 오늘 유치원이나 또래집단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할 때 기억하기)
♥집에서 만들어보기, 그리기 등 계획

이처럼 독서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독서플랜을 세워서 아이가 가장 많이 활동하는 곳에 붙여두고 지도하는 것이 좋다. (예: 거실 유리창, 소파 뒤 벽면)

2. 책 속에서 주제 찾기를 하라.

아주 중요한 포인트 독서법이다. 동화책을 읽어갈 때 아이들이 놓치는 부분의 하나가 주제에 대한 이야기이다. 유아기 시기에는 더하다. 엄마도 책을 읽고 나서 스토리에 대한 분명한 주제는 아이들에게 전달해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오늘 날씨가 참 좋다’고 했을 때,

“현정아? 그럼, 오늘 엄마와 함께 ‘날씨’에 대한 놀이 해볼까?ㅎ ‘날씨’라고 써있는 책들을 우리 찾아서 읽어보자”

“네~~”

아이들은 무엇이든 찾는 걸 좋아한다. 유아기 때 손을 놀려 학습하는 태도는 바람직하다.

3. 아이들과 정리놀이를 해보자.

정리 놀이는 아이들과 책을 읽고 그냥 ‘다 읽었다’가 아니라,

“책을 읽으니 재미있지! 그럼, 스케치북에 그려볼까? 옮겨볼까? 단어를 써볼까? 느낌을 써볼까?”이다.

보통 유아기 때는 사과나 배, 바나나, 사자, 다람쥐 등 기본적인 욕구를 정서적으로 표현한다.

정리놀이를 하면서, 아이가 잘하고 있을 때 엄마는 언제나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창의적인 아이들 모두 엄마의 역할이 크다는 걸 알아야 한다. 책읽기는 천천히 해야 한다. 엄마가 속도를 빠르게 읽어주면, 그만큼 유아들의 인지속도가 느려진다. 인내심을 갖고 유아들에게 천천히 감성을 넣어서 책 읽기를 유도해 보자. 독서는 힘이다. 오늘은 유아기의 책읽기에 대해 소개했다.

독서는 어떤 시기에 따라서 해야 되는 행동 양식이 아니라, 순간순간 밥 먹듯이 해야 한다. 나라의 가치관도 독서에 의해 좌우되는 현대 사회인 만큼 우리 스스로가 돌아보아 유아기 때부터 적극 자녀들에게 책을 읽어주자.

[다음호에 이어서]

이천저널  icjn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