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주 시인 독서논술지도사 꿈나라서점 대표

필자는 중2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 글을 접하게 된 계기는 이러했다. 국어선생님께서 다가오셔서 다짜고짜 글짓기를 써 보라고 하셨다.

“이번 어버이날 글짓기 대회인데, 글을 써 보거라”

“선생님! 저는 글쓰기 해 본 적도 없고 잘 못합니다.”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자 국어선생님은 그냥 써오라고 하셨다. 할 수 없이 집에서 최선을 다해 원고지를 가득 채워 국어 선생님께 제출했다. 그리고 얼마 후, 교내 어버이날 글짓기 시상식에서 내 글이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생각지도 않은 상을 타게 되어 글짓기 상을 시골에서 일하시는 어머니께 보여드렸더니, 함박웃음을 지으시고 자식 사랑을 보이셨다.

필자는 이때부터 독서와 글쓰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중2부터 지금까지 37년이라는 세월을 독서와 글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독서지도를 통해 꿈을 키운다. 창의적인 생각을 마음에 새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편안함의 독서와 글쓰기가 이루어 져야한다.

초등학교에서는 가급적 동시집을 읽어가는 독서습관이 필요하다. 몇 마디 없는 함축적인 시어들을 읽다보면 작가의 마음도 알게 되고 글의 흐름을 쉽게 파악하게 된다.

동시집을 읽어 가면 어떤 점이 좋을까?

첫째,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이 생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사고력도 함께 자란다. 사고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깊게 들여다보는 관찰력이 중요하다. 동시집을 읽다보면 아이들은 그 속에서 자신을 알아가고 느낌을 전달받게 된다. 따라서 정리하는 습관이 자라게 된다.

둘째, 긍정적인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모든 아이들이 긍정적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부분 아이들은 자기 주관적인 생활을 하지만 동시집을 읽다보면 시에서 비유와 상징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시 속에서 긍정 마인드를 터득하게 된다.

셋째, 꿈과 비전을 기르게 된다.

세계적인 문호들은 어려서부터 아주 사소한 관찰과 사색으로 그들의 꿈을 이루고 문호가 되었다. 동물을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독서를 중요시하고 실천했다. 아이들도 동시집을 읽어보면서 꿈과 비전을 기르게 된다. 꿈은 이상이 아니라 실천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이 바로 꿈이 되는 것이다.

필자는 최근에 첫 시집 “아내가 웃고 있다”(출판이안)를 출간했다. 출판 이안에서 기획시리즈 “소통과 힐링 시집”으로 세상에 선보였다. 서울 교보문고에서 저자 강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주셨다. 시집 “아내가 웃고 있다”에는 부정어를 쓰지 않았다.

긍정적인 시어들을 중심으로 공감하고자 했다. 학생들과 함께 독서를 통해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낸다. 시집에 담긴 가족사랑과 이웃사랑과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말하고자 했다.

독서는 경쟁력이다.

책을 읽어가며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행복은 어떨까?

21세기에 웃어보자. 창의적인 생각으로 웃어보자.

동시집을 통해 자연스럽게 글을 써 보자. 독서는 생각하는 기쁨이 주어진다.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길이 준비되어 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아름다운 시어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독서를 통해 세상 주인공으로 내 자녀를 이끌어보자.

[다음호에 이어서]

이천저널  icjn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