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수도권지역 전력 공급을 위해 건설하게 될 신경기변전소의 예비후보지로 이천시 마장면 관리가 포함돼 있어 이천시와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한전은 8일 오후 여주 썬밸리호텔에서 765㎸ 신경기변전소와 관련 송전선로 건설을 위한 입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이천시 1곳, 여주시 2곳, 양평군 1곳, 광주군 1곳 등 변전소 예비후보지 5곳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한전에서 확정한 예비후보지는 ▲이천시 마장면 관리 산46 일원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산124 일원 ▲여주시 금사면 전북리 산11 일원 ▲여주시 산북면 후리 산68 일원 ▲광주시 곤지암읍 삼합리 산37 일원 등이다.

한전은 이날 예비후보지 확정에 앞서 지난 4월 두 차례에 걸쳐 4개 시군 12개 지역에 대한 현지답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각 부지에 대한 용도지역•지형•인구분포•도로 등의 여건을 검토해 최종 예비후보지 5곳을 이날 입지선정위원회에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예비후보지로 확정된 해당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각종 규제사항 등을 검토하는 한편 각 후보지에 대한 입지환경성 검토를 거쳐 최적 부지 선정을 위한 평가안을 입지선정위원회에 올릴 예정이다.

입지선정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해당 지역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후 오는 9∼10월 최종 변전소 부지를 확정하게 된다.

‘철탑’이 세워지는 송전선로 노선은 확정된 변전소 위치에 따라서 결정되게 됨에 따라 지자체와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천시는 지난해 5월 한전이 765kV 신경기 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 에 따른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을 위한 협조공문을 보내자 강력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지난해 7월 열린 입지선정위원회에 불참하고 여주와 양평, 광주 등과 연대해 반대운동을 전개키로 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