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기간 4년… 2014년 말 심의 지정

5000억 규모 이천시 금고 유치를 위한 관내 금융권의 대전쟁이 시작됐다.

행안부 지침에 따라 기존 금고의 기득권이 배제된 데다 문호도 제2금융권까지 개방됐고, 안정성, 편의성, 관리능력이 변수로 부상하는 등 전쟁은 전례 없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해 예산 규모만 5천억원이 넘는 이천시는 지난 13일 ‘이천시 금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금고지정의 주요내용과 평가항목, 배점기준을 상세히 발표했다.

이 평가기준에 따르면 100점 만점에 신용도ㆍ재무구조 안정성에 33점을 배치했으며, 예ㆍ대금리에 18점, 주민이용 편의성 20점, 금고업무 관리능력 20점, 지역사회 기여도와 금고 간 협력사업 능력에 10점이 각각 할애됐다.

계약이 종료되는 2014년까지 시금고 유치를 위해선 안정성과 편의성, 관리능력 등 3대 잣대가 키워드로 등장한 셈이다.

제1금융권만 운영하던 1250억 규모의 특별회계 및 기금도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신협, 세람저축은행 등 2금융권까지 문호가 개방됐다.

또한 시금고의 일반 및 특별회계와 기금은 농협중앙회가 맡아왔으나, 일각에선 입법예고에 따라 농협중앙회의 기득권 속에 국민, 신한 등 1금융권이 가세할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