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후보, 이상필 VS 윤태수 경길수 단일화

이사장 등 임원선거 무효판결로 내홍을 겪고 있는 이천 새마을금고(본보 10월12일 1면)가 항소를 취하하고 1년 만에 또다시 이사장 등 임원선거를 실시한다.

법원 판결에 피선거권과 회원들의 후보자를 선택할 권리를 침해했다는 이유를 뒤집기에는 항소 명분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재선거’를 실시키로 이사회에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천새마을금고는 오는 12월 1일 양정여고체육관에서 1900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이사장 1인, 이사 7인, 감사 2인을 뽑는 제4대 임원선거를 치루게 된다.

선거에는 현 이사장 이상필 씨에 맞서 법원으로부터 무효판결을 이끌어 낸 윤태수 씨, 그리고 전 이사장 출신인 경길수 씨 등 3명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대 격돌이 예상된다.

15일 이천새마을금고 등 회원들에 따르면 금고는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항소와 재선거 여부를 논의한 끝에 ‘재선거’를 결정, 지난 12일 법원에 항소를 취하했다.

그리고 15일 임준규 부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전 임원회의체를 구성해 임원 재선거에 따른 선거일정 및 선관위 구성 등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체 결정에 따르면 7명의 선관위원을 구성해, 16일 선거공고, 19일부터 21일까지 후보등록, 12월 1일 총회에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현재 이사장 입후보 예상자는 이상필, 윤태수, 경길수 씨 등 3명으로 압축되고 있는 가운데 현 이상필 이사장에 맞서 윤씨와 경씨 등 타 후보군들의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관위 구성과 짧은 선거일정에 타 입후보 예상자들의 반발과 함께 이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말 임원선거를 주관했던 4명 선관위원들이 또다시 선관위에 포함되면서 자격여부를 둘러싼 이견이 잇따르고 있을 뿐아니라 갑작스런 선거일정으로 현 이사장이 타 후보들보다 우위에서 선거를 치룰 수 있다는 지적에서다.

무효판결에 원고 측 관계자 L씨는 “임원선거 무효판결이 난 상태에서 지난해 당시 선거를 주관했던 선관위원들이 또다시 선관위에 참여한다는 것은 문제”라며 “선거를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선관위 구성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고측 관계자는 “이번 선관위에는 지난해 참여했던 인사들과 새로운 사람들로 구성됐다”면서 “선거 당일 금고 중앙선관위가 직접 선거를 주관하기 때문에 공정성을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