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설성면 주민들이 호국원을 찾아 항의하고 있다.

호국원 마을 진입로에 위치한 설명면 주민들이 한식 등 때만 되면 감당할 수 없는 일대 교통체증에 뿔이 났다.

설성면 발전협의회(회장 전홍수, 이하 협의회)와 지역 사회단체장 및 주민 30여명은 5일 국립 호국원을 항의 방문,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 일대는 평소에도 차량통행이 많아 복잡한데 한식, 추석 등의 명절 때면 성묘객들 차로 뒤엉켜 진입로가 아예 주차장으로 변할 정도로 통제불능 상태가 되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 한식일인 이날도 밀려드는 성묘객 차량으로 이 진입로는 밀려드는 차량으로 뒤엉켜 어김없이 마비가 된 상태였다.

협의회측은 “지난 2004년 국립 이천 호국원 조성시 시행 주체인 재향군인회와의 협의사항 중 지방도 331호선(수산 ~일죽) 4차선 확포장 공사를 2009년 12월 완공 예정으로 협의한 바 있으나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켜지질 않아 성묘시기만 되면 주민들은 아예 움직일 수가 없을 정도로 생활의 제약을 받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또 성지와 같은 호국원 성묘객들의 편의 이용을 위해 인근 밭 등을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함에도 정작 호국원측은 주민들의 불편을 외면하고 있다며 조속한 문제해결을 요구했다.

이에 윤 원장은 “지역주민들의 요구사항은 이미 알고 있다. 보훈처에서도 하루빨리 유가족들이 불편 없이 통행되길 바라고 있지만 많은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앙정부, 경기도와 함께 조속한 시일 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 측은 항의의 표시로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통보가 없을 경우 오는 6월6일 현충일에 농기계 등을 이용, 역으로 교통체증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천저널  icjn@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