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규 후보는 27일 개소식 및 출정식을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시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과거 여러분과 선후배와 동료에게 잘못했고, 부족했으며, 챙기지 못해 죄송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사죄드린다’는 말로 충분치 못하지만 무릎 꿇고 사죄드립니다.”

4.11총선 무소속 후보로 나선 이희규 후보가 지지자들과 시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과거 16대 국회의원으로 나섰고 이후 두 번의 고배를 마신 전직 국회의원으로, 이젠 조직과 정당도 없는 무소속 출마의 ‘고행의 길’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마지막 소통의 길을 호소했다.

이희규 후보는 지난 27일 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선거사무실 개소식 및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황규선 전 국회의원, 최운학, 김태일 전 의장, 54동문 김학재 회장과 차영철 고문, 조준택 새마을지회장, 홍헌표 전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사회기관단체장 등 지지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54동문 차영철 고문(76)은 “지역 발전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30대에 정치에 입문한 이희규 후보를 내 나이 50대에 만났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30대의 이희규 후보를 다시 보는 듯 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황규선 전 국회의원은 “천안함 사태와 제주도 해군기지 등 현 시국을 볼 때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종북좌파 세력을 척결할 적임자는 누구인가를 우리는 고민할 때”라며 “이희규 후보가 박근혜 후보와 함께 할 수 있는 후보임을 오늘 이 자리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태일 전 의장은 “오늘 출정식에 참석한 지지자 여러분들이 선거운동원으로서 한표 한표를 모아야 한다”며 “이희규 후보가 당선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이희규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저에게 따뜻한 격려와 손길을 보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큰절을 올렸다.

이어 이 후보는 “조직과 당도 없는 제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 ‘고난의 행군’이라고 말하지만, 저는 오늘 이 자리가 여러분의 소통과 따뜻한 마음, 그리고 격려가 있기에 ‘행복한 행군’의 시작”이라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그는 “행운의 7번으로 투표용지에 맨 밑이지만, 분명히 득표율은 1등으로 가는 7번”이라며 “‘파부침주’, ‘사즉생’의 결사항전의 의지를 갖고 총선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