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홀 규모 S골프장 현재 실시계획인가 준비·착공 등 협의

“광역소각장에 이어 골프장이 들어온다. 이젠 지하수와 농경지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하다. 골프장은 죽어도 안 된다.”

이천시 호법면 단천리와 안평리가 요즘 들어 무척 시끄럽다. 마을 뒷산에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골프장 때문이다.

주민들은 “현재 광역소각장에 이어 골프장이 들어서면 지하수 고갈과 각종 오염으로 인한 환경파괴가 우려된다”며 골프장 건립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단천 1,2리, 안평 1,3리 4개 마을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각종 피해 조사와 사례, 그리고 문제점들을 파악하며 향후 대책마련에 나섰다.

대책위와 이천시에 따르면 단천리 산 11-12번지 일원에 들어설 S골프장은 100만㎡ 규모에 18홀 대중제 골프장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S건설 측이 골프장 건립을 위한 주민 제안서를 제출했고, 현재 지구단위계획신청과 교통 환경 영향 평가가 진행 중이다.

향후 상위법 관련 사전 협의를 마치고 입안, 결정, 실시계획인가를 받으면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들이 골프장 건립을 반대하는 주된 이유는 심정수 개발로 인한 지하수 및 농업용수 고갈과 맹독성 농약사용 등에 대한 환경오염 등이다.

정홍전 대책위원장은 “골프장은 다른 시설과 달리 마을주민들의 실질적인 피해가 많다”며 “다수 주민들이 농업에 종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지하수 고갈과 골프장 농약으로 인한 농경지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책위는 골프장 건립이 가시화되면서 지역민 간의 갈등에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주민 A씨는 “골프장 건립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으나, 혹시라도 주위에서 ‘보상을 많이 받으려는 액션’으로 소문이 떠도는 것이 우려되기도 한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S건설 관계자는 “건립을 위한 이천시와 협의 중인 초기 단계며, 주민공동대책위원회가 꾸려진 만큼 앞으로 원만한 관계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