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强 구도 속 이희규, 김문환 무소속 변수

4.11총선 대진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후보자가 봇물을 이루던 새누리당은 유승우 전 시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미 공천이 확정된 민주통합당 김도식(60) 후보의 경우는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이라는 암초를 만나 인지도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맞서는 통합진보당 엄태준(49) 후보도 야권 단일화 경선 승리를 위해 지지세를 넓혀가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이희규·김문환 후보의 경우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이들의 행보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이 무소속 출마 여부에 따라 선거판세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건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 대 야권단일화 2강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새누리당 공천 확정을 받은 유승우 후보는 “뜻을 이루지 못한 다른 후보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 드린다”며 무소속 후보 출마 여부에 “동요될 수 있다. 하지만 야권단일화 과정에 상대 정당에 유리하게 작용된다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또 “시민의 염원을 생각할 때 대의적인 결정을 할 것이며, 함께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10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단일화가 극적 타결된 가운데, 경선지역으로 구분된 이천 선거구는 김도식 후보와 엄태준 후보가 오는 17~18일 여론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도식 후보는 “시민과 함께 소통하면서 민생과 지역경제를 책임지겠다”며 “32년 경찰 행정 경력과 중앙정치 무대의 인맥을 활용해 이천의 새로운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경선 여론 조사에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진보당 엄태준 후보는 “젊은 이천, 젊은 정치로 새로운 이천을 만들어 가겠다”며 “야권 연대는 시민의 염원이며 공정하고 결과에 승복하며 상호 협력 속에 야권 승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문환 후보는 “예비후보로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차후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고, 이희규 후보는 “현재 지인들과 의견을 협의 중이다. 빠른 시일 내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보수 대 진보 2강 구도 속에 무소속 또는 탈당 후 다른 정당으로의 출마 여부에 따라 선거 판세는 또 다른 변화와 이슈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