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도의원 “6개 도립의료원 장례용품 판매 폭리”
경기도 “장례 용품가격, 합리적으로 개선” 조치

이천병원을 비롯한 경기도립의료원 6개 장례식장들이 수의, 상복, 완장, 관 등 장례용품을 구매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경기도의회 박용진(민·안양5) 의원은 5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립의료원 이천·수원·의정부·파주·안성·포천병원 장례식장 등이 같은 가격에 구매한 장례용품을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11배까지 가격으로 제각각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천병원장례식장의 경우 41만8774원에 구매한 수의를 195만원, 4328원의 검은색 여성상복은 1만 5천원, 173원의 완장은 500원, 8만4천원 수준의 오동나무 특관(1.0치)을 17만원에 판매했다.

이밖에도 수원병원장례식장의 경우 41만9천원 수준인 ‘특상대마’ 수의를 250만원에 팔고 있고, ‘특대마’는 39만5천 구입해 200만원에 팔고 있다.

의정부병원장례식장도 20만원짜리 수의(1호)를 80만원에, 41만9천원짜리 ‘특상대마’ 수의는 200만원, 4만7천원짜리 오동나무(0.6치) 관은 13만원에 팔고 있다.

파주병원장례식장은 5만2천원짜리 오동나무 관을 3배 가까운 15만원에 팔고 있고, 안성병원과 포천병원장례식장은 관이나 수의는 물론 2천원이 채 안되는 차량용 리본을 1만원, 3천900원짜리 부의록도 1만원, 430원짜리 지팡이는 5천원에 팔았다.

박 의원은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경황이 없는 도민들과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도립의료원이 10배가 넘는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기도는 “경기도의료원 장례식장 장례용품 가격을 내릴 방침”이라며 “도민들이 경기도의료원 장례식장을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