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대희 원장.

24일 성인병 예방교실 운영… 만성질환 환자 호응 높아

“약만 주는 병원이 아니라 교육하는 병원이고 싶다.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교육을 통해 생활 속에서 변화해야 만성질환을 줄일 수 있고 병을 이길 수 있다.”
민간 병의원 한내과 한대희 원장의 말이다.

지난 24일 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한내과 건물 3층 로비에는 50~70대 어르신 20여명이 가득 메웠다. 이날은 ‘성인병예방교실- 고혈압’이 있는 날.

간호사들은 과일과 음료를 나르며 어르신들을 친절히 맞이한다. 그리고 한 원장이 치료와 진찰이 아닌 교육을 진행했다.

만성질환으로 병원을 찾다보면 짧은 시간에 의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성인병예방교실’을 통해 보다 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환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날 강좌는 고혈압. 교육 내용을 들어본다.

혈압이 140~90 이상 지속적이면 고혈압이라고 본다. 고혈압이 위험한 것은 당뇨나 고지혈증 등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병의원에서 약으로 치료도 가능하지만 환자들은 운동과 식이요법 등으로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한 원장은 강조한다.

또 고혈압의 원인은 유전, 고령, 비만, 술,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데 유전과 고령은 피할 수 없지만 비만과 술, 스트레스는 조절이 가능하므로 치료와 예방으로 병을 완치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환자 100명 중 50명이 병을 자각하고 병원을 다니지만, 이중 절반인 25명 정도만 운동과 식이요법 등 조절을 하는 것으로 통계가 나와 무엇보다 자각 및 치료율이 낮다는 것이 문제다.

그리고 고협압 환자 중 절반이 비만이다. 운동으로 몸무게만 조절해도 평생 혈압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

환자들 다수가 평생동안 혈압약을 먹는 것에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분명 혈압약을 지속적으로 먹어야 심장, 신장, 뇌, 눈 등의 혈관질환 즉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 운동, 체중관리,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식이요법은 소량으로 싱겁게 먹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설렁탕에 소금간을 하지 않는 정도다. 김치 깍두기에 우리가 일일 섭취할 수 있는 나트륨 량이 있다. 그리고 과일보다 야채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무리한 등산보다 평지를 걷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일주일에 3~4일 40분씩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약과 치료는 의사가 하지만 예방은 환자의 몫이다. 언제나 머리에 염두해 두는 습관이 중요하다.

한편 한내과의 성인병 예방교실은 1~2달 한번씩 열리며, 기타 문의사항이 있으면 633-8788로 연락하면 된다.

▲ 한대희 원장이 병원을 찾은 주민들에게 ‘성인병예방교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