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성면 송계2리 마을회관에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설성면 송계2리 마을회관 신축공사는 지난해 8월에 시작됐지만 아직도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 방치된 상태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회관이 설계부터 시작해 부실 공사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이장과 노인회장 등에 따르면 해당 마을회관은 지난해 8월 총 84.7㎡ 규모로 8천만원(시부담)에 공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공사가 진행되면서 설계도에 보일러실이 없고, 정화조가 빠져 문제가 제기되자 부랴부랴 설계도를 추가 변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 철근 골조 공사에서 철근, 단열재, 창호 등이 기준치 이하로 썼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Y이장은 “어떻게 된 설계도가 보일러실도 없고, 정화조도 없냐”며 “골조공사 당시 설계상 단열재가 200㎜인데 120㎜를 쓰거나, 철근도 14㎜면 10㎜로 부실 공사를 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공사업체와 시관계자는 문제를 인정하고, 주민들에게 “이후 내부인테리어를 최고급으로 마감하겠다”고 사태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공사업체가 말뿐이었고, 준공일이 급해 눈가림식 공사로 제대로 내부마감을 못했다”는 주장이다.

이날 마을회관을 둘러봐도 보일러실은 외부에 창고로 마무리했고, 정화조도 콘크리트 설비를 갖추지 않은 채 정화조 통만 땅 속에 파묻었다.

이밖에도 진입계단은 타일도 없이 맨 시멘트로 처리했고, 벌써 균열이 가서 미끄럼방지 턱도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장애인을 위한 휄체어 통행로도 없다.

내부를 들어가면 그간 문제가 된 제대로 열리지 않았던 미닫이문의 문틀을 다시 파놓았고, 문고리가 맞지 않아 닫히지 않은 문들은 억지로 맞췄다고 주민들은 설명했다.

Y이장과 노인회장은 “이달 초 업체는 (마무리가 안된 부분에 대해) 마을 발전기금 800만원 내놓겠다고 합의한 뒤 이제와서 ‘300만원 밖에 없다’며 준공허가를 도와 달라 한다”며 “마을 책임자로 원만히 해결하려 했지만 도저히 안되겠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런데도 담당 공무원은 속수무책이다. 담당 공무원은 “최대한 주민 민원 해결을 위해 공사업체에 요구했지만 주민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시공 업체의 잘못된 부분은 행정 절차를 거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