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대축전을 성공리에 치렀는데 불미스런 일로 관계자들이 힘들어하고 있어요. 가슴 아픈 일이죠. 저는 힘들 때 자원봉사자탑을 찾아 마음을 다시한번 가다듬죠.”

지난 15일 부발종합운동장 내 자리잡은 ‘자원봉사자탑’을 찾은 신현숙 이천시자원봉사협의회장의 말이다.

“관내 2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있지만 우리들의 하나된 뜻을 상징하는 ‘자원봉사자탑’이 있는지 또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가슴 아픈 일이죠. 이천시를 하나로 묶는 상징물인데 말이죠.”

높이 5M에 이르는 이 거대한 조형물은 종합운동장 내 많은 조각물 중 유독 눈에 띈다. 다른 조형물들이 국제조각심포지엄을 통해 여러 가지 주제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면 ‘자원봉사자탑’은 예술적이면서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두 손이 어우러진 ‘하나된 손’(작품명)은 2,366개의 차가운 스텐레스 조각들이 하나하나 연결 용접해 서로를 지탱하고 아우르는 ‘따뜻한 손’으로 재탄생한 것. 조각마다 2,366명의 참여 봉사자들의 이름을 새겨 그들의 숭고한 정신이 함께 남아있게 했다.

신 회장은 “2009년 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당시 2,366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희생정신이 아직도 생생해요. 당시 조병돈 시장과 이재혁 경기도의회 부의장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들의 열정과 희생이 잊혀졌을 거예요”라고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