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법 주민 “요금 인상… 수리비 3억원 부담”
조 시장 “기존 관행 변경하면 계약 파기하라”

이천스포츠센터가 새로운 위탁업체로 변경된 가운데 이용 요금이 인상되고, 수리비를 주민지원금으로 충당하는 등 독단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주민들의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7일 호법면사무소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 주민A씨는 “이천스포츠센터 위탁업체가 K업체로 변경된 후 무료로 이용하던 사물함도 유료화 되고, 연간이용료 할인율이 축소돼 사실상 요금이 인상됐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또한 주민 B씨는 “엘리트 수영선수들을 지도해야 할 전담코치들의 수영장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며 “조만간 다가올 대회에 앞서 선수들의 훈련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시장은 담당 과장을 통해 ‘중복할인 적용 문제’라는 설명을 듣고 “위탁업체는 기존 운영 방식을 그대로 승계해야 된다”며 “이를 어길 시 즉시 계약 취소하라”고 말했다.

또 조 시장은 담당 과장에게 “유료로 전환해 받았던 사물함 이용료와 시설이용료 인상분에 대해서도 모두 환불 조치하도록 (K업체에) 통보하라”고 주문했다.

이밖에도 안평3리 주민 C씨는 “광역소각장 건립에 따른 마을지원금 8억여원 중 3억원이 스포츠센터 수리비로 지원됐다”며 이는 “이천시가 그동안 하자보수나 유지보수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발생한 비용을 주민들에게 떠넘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그동안 5개시군협의체에서 매년 센터 운영비 3억3천만원 지원됐고, 유지보수가 필요해 올해부터 별도로 1억2천만원이 편성된다”며 “수리비는 하자보수 해당 항목과 다른 것이고, 마을지원금은 ‘주민편의시설의 유지보수’로 사용 가능하며, 주민협의체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시 관계자는 “사물함 사용료는 사용에 있어 불만요소가 많아 관리와 보수 측면에서 연회원들의 의견이 긍정적”이며, “할인요율은 K업체 측과 이천시의 입장이 월 5만원인 이용료가 1년일 때 60만원이 아닌 45만원인 것에 할인여부에 조례 해석차이여서 조정이 곧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센터 이용 주민 D씨는 “스포츠센터가 체육회에서 위탁할 때에는 엘리트체육인 육성을 위해 사용도 가능했지만, 이젠 주민편의시설로 시민들이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최소화 될 필요가 있다”고 말해, 그동안 수영장 레인 및 시간 배분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