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아오자 어김없이 부동산에 대한 전망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간 침체돼 있던 부동산 시장이 올해는 활성화될 수 있을까 관심이 모여서다. 특히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맞물려 있어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천시의 경우는 어떤 양상을 보일지 궁금하다.

▲주택시장 - 소형주택 뜨고 대형주택 진다
총선과 대선의 영향이 ‘관건’

올해는 소형주택시장은 활성화되는 것에 비해 대형주택시장은 외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 위기 속에 물가는 상승하고 서민경제는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4월과 12월에 있을 총선과 대선이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이 관건이다. 매번 선거 때면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됐던 전례를 보더라도 총선과 대선이 맞물려 있는 2012년은 부동산 시장의 숨통을 트이게 해줄 것이라고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김은화 지성부동산 대표는 “소형아파트는 상승여력이 충분하며, 중소형아파트 가격상승이 목에 찼을 때 중대형아파트가 꿈틀댈 것”이라며 “총선과 대선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호재에 가깝다”고 예견했다.

여기에 더해 문호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이천시지부장은 “요즘 정치인들의 공약이 지역개발보다는 복지와 분배에 많이 치우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부동산 호재로 ‘반짝’하고 움직임은 있겠지만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런 전망을 제시했다.

▲전세시장 - 수요>공급 현상으로 활기 띨 듯

주택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활기를 띠며 오를 전망이다. 이천의 경우 물가상승 등의 이유로 매매가 아닌 전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신규주택의 물량이 적은 이천은 전세를 원하는 이들(수요)은 많은 것에 비해 물량(공급)이 적은 추세여서 전세시장의 눈치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호현 지부장과 김은화 대표는 “결혼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세대는 늘어나는 것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토지시장과 수익형 부동산 - 역세권과 소형아파트가 ‘정답’

최근 토지시장과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가 한 곳으로 몰리고 있다.
역세권 개발로 수익이 보장된 부발읍과 신둔면, 율현동 일대가 토지시장에서 최고 인기지역으로 급부상했는가 하면, 수익형 부동산은 수요자들이 소형주택을 선호함에 따라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급증한 것이다.

문호현 지부장은 “국지적으로는 역사를 중심으로 토지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외의 지역은 평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화 대표는 “전세가가 매매가에 육박하는 저렴한 소형아파트가 실수요 또는 수익형 상품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