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이천시청 앞 광장에서 이천스포츠센터 정상화를 촉구하는 이천지역 정당, 시민, 사회, 노동단체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市, 적법한 입찰… 고용승계 권고 및 운영금 지원

이천스포츠센터의 위탁업체 재공고가 실시되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직영체제의 시설관리공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정당, 시민, 사회단체는 이천시가 위탁하는 공공시설이 사회 공공성이라는 설치 목적과 달리 이윤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사회 공공성이 저하되고 있으며, 이 피해는 시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이천 관내 정당, 시민, 사회, 노동 단체는 이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천스포츠센터의 사회 공공성 강화와 공정입찰 고용승계를 보장하라며, 운영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올해 말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위탁업체인 이천시체육회(회장 조병돈)가 적자 운영과 노조 설립 등의 이유로 재계약을 포기했고, 이에 고용 불안을 느낀 노조가 반발하는 상황에서 (정당, 시민, 사회단체가) 시를 더욱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관계자는 “그동안 센터 교섭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지방노동위에 조정신청을 통해 지난 1일 이천시체육회와 노사합의를 이끌었다”며 “합의를 통해 이천시, 체육회, 노조가 참여하는 고용승계협의체를 구성해 고용승계 보장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고 합의 내용을 설명했다.

그리고 참여한 시민 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센터의 적자는 당연한 것이다. 접근성이 떨어져 시민의 이용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며 “센터는 공공시설로서 이윤창출을 문제 삼는다면 시민들이 더욱 폭넓게 누려야 할 사회공공성과 서비스 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최근 적자운영으로 버스 운영이 축소되고, 비누 수건 등의 세면도구들이 제공되지 않는 등 이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위탁 공고와 관련 “말로만 경쟁입찰이지 어느 특정단체를 지명해 제한경쟁입찰이라는 미명하에 수의계약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며 “공공기관으로 다양한 단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 입찰이 시민혈세 낭비를 막고 효율적인 운영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공공기관의 효율적인 운영과 관리를 위해 도내 16개 시군에서 운영되는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절차 상 재공고를 실시했고, 제한경쟁입찰로 지역 내 체육관련 단체 60여개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며 “문제의 핵심은 노조의 고용승계보장으로 이 또한 노동위에서 노사합의를 통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관계자는 “공공성 강화도 중요하지만 이 또한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시민여러분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광역자원회수시설 5개 시군협의회서 지원하기도 한 만큼 최근 센터의 운영 문제는 말끔히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