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지역의 올해 추곡수매가격이 6만5천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조합장들의 일방적인 추곡수매가 결정에 반발하면서 집회를 열었던 농민단체의 의견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이천지역 각 단위농협 조합장들은 지난 6일과 7일 조합장협의회를 통해 2011년산 특등급 40㎏당 추곡수매가 6만5천원, 1등급 40㎏당 추곡수매가 6만4천원, 2등급 40㎏당 추곡수매가 6만3천원 등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곡수매가는 지난해 5만5천원보다 17.1% 오른 것으로, 10월 4일 기준 경기, 강원, 충남 등 9개 RPC의 가격결정 동향과 비교해 볼 때 가장 높은 가격의 강원 갈말·김화·동송·철원농협 RPC의 6만4백원보다 4천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두 차례에 걸쳐 집회를 열고 수매가 7만원 보장과 수매가조정협의회 구성을 요구했던 농민단체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농민단체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특등급 40㎏당 추곡수매가가 6만5천원이라지만 평균적으로 2~3등급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아 농민들이 체감하는 수매가는 6만3천원대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수매가 결정에 대해 농민단체 관계자는 “두 번의 집회에서 우리가 요구했던 사항들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 봐야하지 않겠느냐. 전처럼 데모만이 능사는 아니다. 이제는 다양한 방법으로 요구해볼 생각이다. 생각보다 싸움이 길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민단체들은 지난 4일 개최된 농민대회에서 농협 측에 △수매가조정협의회 구성할 것, △벼 자조금 만들어 농민 부담 줄일 것, △통합RPC 만들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