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있는 정치인을 뽑자’며 1인 시위를 벌인 한 시민이 집단폭행을 당했다며 법률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시민은 “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가 정치적 이해관계로 협박과 집단 폭행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질 조짐이다.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이홍석(51)씨는 “계획적으로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보아 정치적 음모가 있는 것 같다”며 “정치적 배후세력의 여부에 대해 사법기관의 책임 있는 수사와 함께 철저히 규명해 줄 것”을 요구할 태세다.

이 씨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대월초교에서 열린 모 행사장에서 ‘사기꾼·후배죽인 모사꾼 정치인을 뽑지 맙시다’라는 피켓을 걸고 1인 시위를 벌였다.

당시 이 씨는 이날 체육행사 개회식이 있기 전 ‘이천 발전을 위해 신의 있는 정치인을 뽑자’고 구호를 외치며 운동장을 돌았고, 11시경 개회식이 시작되자 운동장을 빠져나와 입구에 서있었다.

이 때 모 정당 지역위원회 소속 C씨와 L씨, 그리고 건장한 청년 A씨가 다가와 피켓을 빼앗고 자신을 골목으로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들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내가 누군지 아냐. XX야, 피켓은 누구를 지칭하냐. 죽고 싶냐. 죽여 버리겠다’며 욕설과 폭행을 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 무렵 이를 알고 출동한 경찰이 그들을 불렀지만 이들 3명은 파손한 피켓을 들고 도주했다고 이 씨는 주장했다.

이 씨는 “전치 2주의 상해 진단서를 받아 놓고 있는 상태”라며 “민형사상의 법적 고소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