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부~강원 광역관광개발 추진 한뜻

조병돈 이천시장과 김선교 양평군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최적의 고속철도망 사업에 의견을 달리했다.

조병돈 시장은 ‘성남-여주 복선전철’을, 김선교 군수는 ‘수서-용문간 복선전철’의 조기 개통을 원했기 때문이다.

의견이 상충되다보니 경기동부권 시장군수협의회에 건의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두 개 시군의 전철 조기개통 건의는 끝내 부결됐다.

지난 30일 경기동부권 10개 시·군의 균형발전과 권역행정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민선5기 제2차 동부권 시장·군수협의회가 양평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올해 두 번째 개최된 이날 회의에서는 이천시가 건의한 △성남-여주복선전철 조기개통과 원주-강릉 연결, △경기동부권~강원권 연계 광역관광개발사업 추진과 양평군이 건의한 △수자원공사의 팔당상수원 수질 개선 참여 및 댐용수료 면제, △수서-용문간 복선전철 조기 착공 등 4건의 안건을 논의했다.

이천시도 협의회장이 양평군수이고, 회의장소도 양평군인 점을 감안해 조심스럽게 건의안을 상정했지만, 사전에 자료를 받은 양평군도 맞불을 놓은 격이 됐다.

협의회는 이날 상정된 4개 안건 중 상충된 2개 안건을 부결하고, △경기동부권~강원권 연계 광역관광개발사업 추진과 양평군이 건의한 △수자원공사의 팔당상수원 수질 개선 참여 및 댐용수료 면제 등 2개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

시민 김 모씨(58, 창전동)는 “당연하지 않겠나. 두 개 시군의 사활이 걸린 문제지 않나. 만약 수서-용문간 복선전철이 조기 개통되면 용문-원주간 철도사업이 이뤄질 것이고, 그러면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과 여주-원주간 철도 사업은 뒤로 미뤄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회의에는 조병돈 이천시장을 비롯해 김선교 양평군수, 박영순 구리시장, 조억동 광주시장, 이교범 하남시장, 김춘석 여주군수, 송영건 성남시 부시장, 박익수 남양주시 부시장, 배수용 가평군 부군수 등 9명이 참석했다.

한편, 경기동부권협의회 정례회의는 매분기 1회로 시·군을 순회하며 열리고, 차기 제3차 회의는 성남에서 개최키로 했다.

이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