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민자 한울림도서관 관장

조용한 침묵 속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과 나눔으로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도서관이 있다. 특별한 동아리 프로그램 운영으로 아이는 물론 엄마도 함께 성장하는 도서관. 대통령기 제35회 국민독서경진 경기도대회에서 종합평가부문 우수, 운영부문 최우수를 휩쓸며 검증받은 도서관, 창전동사무소에 위치한 한울림도서관(관장 오민자)이 바로 그곳이다.

새마을문고 이천시지부에서 운영하는 한울림도서관은 지난 2007년 중리동의 3평 작은 공간에서 시작해 2009년 창전동으로 옮겨와 지역주민의 쉼터와 아이들의 배움의 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처음 1만4천여 권의 책을 기증받아 시작한 한울림도서관은 일반 도서관과는 달리 부모와 교감을 통한 나눔과 배움이 있는 곳이다.

이곳을 책임지고 있는 오민자 관장 역시 한울림도서관을 기능과 역할이 다른 도서관이라고 말한다.

“이곳에는 일반 도서관과는 달리 홈페이지운영과 각종 동아리활동을 연계한 활동으로 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함께 책을 읽는 법, 글쓰는 법, 그리고 영어캠프, 악기 배우기 등 각종 동아리 프로그램들을 아이와 엄마와 함께한다는 점 때문에 더욱 적극적인 학습효과를 발휘합니다.”

이 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한울림도서관은 올해 대통령기 제35회 국민독서경진 경기도대회 종합평가부문 우수, 운영부문 최우수(독서회,사이버공간) 장려(새마을작은도서관), 우수문고지도자 새마을지도회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평 규모의 작은 도서관에서 이룬 성과로 보기에는 큰 성과들이었다.

한울림도서관은 봉사자들이 돌아가며 운영을 하는 곳이다. 오민자 관장 역시 봉사자 중에 한 명이고 이곳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지도자들은 도서관을 이용하는 아이들의 엄마이자 봉사자다.

실제로 새마을문고 이천시지부에서 운영하는 한울림도서관은 새마을문고의 회원들이 청소봉사와 학생 지도봉사를 하며 자녀들과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주민들도 언제나 편하게 찾아와 도서관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이곳의 장점인 동아리 프로그램은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회원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회원들은 대부분 10년 넘게 동아리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기자가 취재를 하는 중간에도 중학생이 찾아와 고민 상담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오민자 관장의 말에 따르면 초등학교 시절부터 도서관을 이용하던 학생들이 스스럼없이 찾아와 고민을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처럼 이곳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마음을 나누고 교감을 통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단순히 공부만을 위해 도서관을 찾지 않는다. 언제나 찾아와 마음에 안식을 찾을 수 있고 편하게 기댈 수 있는 곳으로 한울림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오민자 관장은 앞으로 회원들과 아이들의 꿈을 성장시키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순수한 봉사로 움직이는 도서관에서 나눔이 만들어낸 기적같은 일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었다.

도서관 그 이상의 기능으로 누구에게나 편한 공간을 제공하는 한울림도서관이 작은 도서관 운영의 롤모델이 되어 그들이 나눔이 많은 지역에 퍼지길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