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남긴 조직위원장 선거 승복하기 어려운 결과 만들어

총선 예비등록일 한 달도 안남아… 끝까지 완주할 것

내년 총선을 겨냥한 후보들이 8명이나 출사표를 던지면서 떠들썩했던 새누리당 이천지역 조직위원장이 선출됐지만 내년 총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추가공모로 뒤늦게 합류한 송석준 전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이 이천지역 조직위원장으로 확정 되었지만 함께 경쟁했던 경쟁자들은 조직위원장이 내년 총선의 공천을 보장받는다는 법은 없다며 공천 경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이천지역 조직위원장 선출이후 잠잠해질 것 같았던 총선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송석준이라는 젊은 인물이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됐지만 함께 경쟁했던 경쟁자들은 그동안 안팎의 여러 문제로 어수선한 새누리당 이천조직을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정비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모양새다.

사실 총선만큼이나 뜨거웠던 이천지역 조직위원장 경쟁은 선출 이후 잠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심지어 차기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총선후보군과 시장후보군들의 연합작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송석준 조직위원장을 제외한 7인의 경쟁자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연합하기는커녕 다가오는 12월 15일에 시작되는 20대 총선 예비등록 일에 일정을 맞춰 각개 전투를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

조직위원장 선출 관련한 전화투표 이후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이들은 많지만 아직 내년 총선을 포기하고 중도하차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당원들의 바람대로 공석이었던 조직위원장 자리가 채워졌지만 경쟁자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당원들도 안정감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뒤끝을 남긴 새누리당 조직위원장 선출 과정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번 조직위원장 선출은 후보들이 면접인터뷰까지 마친 상태에서 기약 없이 미뤄지다 갑자기 추가공모를 발표해 가장 늦게 출사표를 던진 송 전 청장이 선출 되었다. 물론 그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젊은 고위 공직자 출신에 이천을 고향으로 한 인물로 여러 부분에서 이천시민의 정서를 충족시키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새누리당 최고 위원회의 결정이 나기도 전에 한 언론을 통해 송석준 조직위원장 확정이라는 기사가 나오자 결과를 인정하기 힘든 분위기가 연출 됐다.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의 긴 시간동안 지역 텃밭을 일구던 경쟁자들 입장에서 납득하기 힘든 결과였을 것이다. 실제로 이들은 최고위원회의 결정이 나기 하루 전 항의문을 통해 이번 선거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새누리당 이천조직을 정비해야 하는 송석준 조직위원장에게 부담으로 작용된다는 지적이 많다. 새누리당 소속의 7명의 경쟁자들이 공천과 조직위원장의 연관성을 인정하지 않는 이상 지역의 당원들의 화합과 통합은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출사표를 던질 당시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던 송석준 조직위원장이지만 지금 상황은 만만치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정치를 시작하자마자 위기를 만났다고 평가하는 여론들도 있다. 하지만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면 송석준 조직위원장은 커다란 힘을 업고 내년 총선을 준비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자신의 능력으로 지금의 문제를 해결 하지 못한다면 같은 편과 싸워야하는 치열한 경쟁은 내년 까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