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수 2015 경기도 청소년 문화축제 총괄 진행위원장

지난 12일 이천아트홀 대공연장의 1천 200석을 가득 메운 청소년들의 함성이 공연장의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평소 학원과 학교를 오가며 학업에만 충실하던 청소년들이 ‘2015 경기도 청소년 문화축제’를 통해 자신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친 것이다. 이날 청소년들은 누구보다 즐겁고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무대 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2015 경기도 청소년 문화축제’ 총괄 진행위원장 최정수 위원장의 마음도 이들과 같았을 것이다.

“청소년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입니다. ‘2015 경기도 청소년 문화축제’가 이천에서 성공적인 마무리를 거둔 만큼 청소년들의 문화공간과 생활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최정수 총괄 진행위원장은 ‘2015 경기도 청소년 문화축제’가 이천에서 열릴 수 있도록 추진한 장본인이다. 그동안 경기도 청소년 문화축제는 수원과 용인 등 대도시에서만 개최되어왔지만 최 위원장의 노력으로 이번 ‘2015 경기도 청소년 문화축제’가 이천에서 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 최 위원장이 청소년 문화축제를 이천에서 한다고 했을 때 경기도 관계자는 물론 이천시의 관계자들 역시 너무 큰 행사여서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구 100만이 넘는 대도시에서만 펼쳐지던 행사를 인구23만의 이천시에서 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위원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동안 전국체육대회나 세계도자기 축제 등 굵직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룬 이천의 저력과 끼 많고 꿈이 많은 지역의 청소년들이 만나면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여러 차례 행사관계자들을 설득했고 행사를 추진했다.

“정말 어렵게 행사를 가지고 왔는데 막상 지역을 돌며 준비를 하다 보니 어려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자금도 부족했지만 무엇보다 학생들 행사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 아트홀 대공연장이 텅텅 빌 것 이라는 주변의 걱정 이었습니다”

1200석의 자리가 마련된 이천아트홀의 대공연장은 인기 가수의 콘서트나 유명한 공연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지만 좌석이 모두 매진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때문에 어렵게 행사를 가져와 썰렁한 분위기로 행사를 망칠 것을 우려해 많은 관계자들이 대공연장 보단 소공연장에서 행사를 치를 것을 권유한 것이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경기도의 지원을 받는다는 특수성과 이전의 행사들이 대형행사로 기획된 점을 고려해 이천 역시 같은 레벨의 행사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행사가 축소되거나 흥행에 실패할 경우 다시는 청소년문화축제를 이천에서 열수 없기 때문이다.

“공연팀을 섭외하는 것부터 행사를 기획하는 것까지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문화축제를 통해 이천의 청소년들이 단 하루라도 마음껏 뛰놀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추진을 했고 그 바램이 통했는지 많은 청소년들이 공연장을 찾아 속이 꽉 찬 멋진 행사를 치뤘습니다(웃음)”

‘2015 경기도 청소년 문화축제’를 향한 주변의 우려는 말 그대로 우려일 뿐이었다. 행사시작 2~3간 전부터 아트홀 공연장 1.200석은 청소년들로 가득했고, 공연에 참석한 공연팀 200-300여 명은 공연장에 자리가 없어 들어오지 못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자리가 없어 집으로 돌아가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모습을 지켜본 경기도와 이천시 관계자들 역시 말도 안 돼는 일이 벌어졌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 위원장 역시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경기도 청소년 문화축제가 이천에서 열린다는 것만으로도 좋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는데 너무 많은 청소년들이 행사장을 찾아 마음껏 소리 지르고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지 못한 어른의 한사람으로써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번 청소년 문화축제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는 최 위원장은 앞으로도 지역의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시작은 어려울 수 있지만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고 재능을 발견하는 그곳에서 이천의 미래도 자란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어느 누구의 역할이 아니라 어른들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2015경기도 청소년 문화축제’를 위해 힘써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지역의 청소년을 위해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