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 측이 (주)롯데쇼핑과 (주)한국패션유통물류에 제출한 입점의향서.

 

 

시민 D씨 “B의원 부인 부점장으로 위생교육 받아”
시민단체 “시민들앞에 명명백백하게 입장 밝혀야”

● 입점좌절, 설마 했는데 사실?

“빽 없고 힘없는 놈은 죽어야 됩니까? 억울하고 분해서 못살겠습니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내 ‘롯데리아 입점’이 좌절됐던 시민 A씨(롯데리아 이천점 관계자)의 분노 섞인 하소연이다.

이천 중앙통에 매장을 둔 A씨 측은 지난해 8월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지역 중복브랜드 입점’과 관련해 (주)롯데쇼핑과 (주)한국패션유통물류 측에 롯데리아 입점의향서<사진 참조>를 제출했다.

당시 여러 의류 브랜드 업체가 의향서를 제출, 입점이 허락됐지만 유독 롯데리아만 입점에 실패했다. 당시 A씨를 비롯한 여러 사람은 뭔가 석연찮다고 생각했지만 ‘모두다 설마’하고 말았다.

A씨는 “우리가 입점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별안간 20대 여자가 하는 걸로 소문이 나서 누구냐고 물으니까 모 부의장 조카라고 하더니, 나중에는 그 이름이 없어졌다더라”라며 당시 나돌았던 얘기를 전했다.

A씨 측은 당시 그런 소문에 의해 자신들의 입점좌절과 B시의원이 무관치 않음을 직감했지만 그럴 리가 없을 것으로 단정했다.

왜냐하면 롯데리아 본사에서 ‘여러모로 시끄러우니까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겠다’고 해서 지금껏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B시의원 롯데리아 실소유자 의혹?

지난해 이천시의회 부의장이었던 B시의원이 ‘롯데리아 롯데이천 아울렛 점’의 실 소유자라는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만약 이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B시의원은 두 말할 나위 없이 엄청난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입점을 장담하다시피 했던 일반 시민의 사업권을 시의원이 직함을 이용해 중간에서 ‘가로챘다’는 무시무시한 비난을 받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B시의원이 롯데리아 아울렛 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곳곳에서 제기돼 말썽이 되고 있다.

23일 아울렛 관계자와 시민들에 따르면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내 청자동 1층에 자리한 롯데리아 아울렛 점에 B시의원 부인 C모씨가 일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C씨는 지난 20일 오전 아울렛 자체 내에서 진행된 위생교육에도 참가해 롯데리아 부점장 자격으로 위생교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 D씨는 “B의원의 부인이 롯데리아 아울렛점 부점장 자격으로 위생교육을 받고 매일 같이 나와 홀과 주방을 오가며 일하고 있는 것을 봤다”며 “이는 필시 롯데리아 아울렛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로 C씨는 네이버 검색창에서 이천 롯데리아를 치면 이미지란에 올라온 사진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B시의원은 현재 친인척과 함께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여러 유명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이천상권과 중복되지 않은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어 B의원을 둘러싼 이른바 ‘아울렛 스캔들’은 확산일로로 치달을 전망이다.

이 같은 여론이 일자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B의원 아울렛 스캔들’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중앙통 상가가 죽어가고 있다며 살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앞장서 주장했던 시의원이 뒤에서 호박씨를 까고 있을 줄은 몰랐다”며 “그동안 아울렛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B의원은 시민들 앞에 분명히 밝혀야 하고 만약 그런일이 사실이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